파이크스 피크힐 클라임 경주는 구름 위의 레이스라는 별칭이 붙은 독특한 일반 도로 경주다. 역사가 매우 오래된 이 레이스는 오랫동안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도로용 탈 것, 이를테면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비롯한 다양한 로드 스포츠 머신의 성능 테스트 장소가 되어 왔다. 그리고 올 시즌 독특한 이탈리안 기계가 첫선을 보이자 우승컵을 노린다는 소식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카티가 새로운 V4 엔진을 사용한 「스트리트 파이터」의 양산 직전 버전을 Broadmoor 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PPIHC)에 출전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카티 슈퍼바이크 파니갈레 V4 시리즈의 로드스포츠 버전인 스트리트 파이터 V4를 타는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미 이 레이스에서 두카테티 팀과 함께 오래 호흡을 맞춰온 Carlin Dunne이다 그는 멀티스트라다로 출전한 두카티팀과 함께 우승컵을 여러 차례 거머쥔 진짜 실력자다. 그런 그에게 두카티의 최신 고성능 로드바이크인 스트리트파이터 V4의 시트는 주어져야 마땅하다.
물론 스트리트파이터 V4는 아직 개발 중인 과정이다. 두카티는 개발 과정의 일부로 이번 레이스에 투자해 신모델의 고성능을 확인하고 코너링 퍼포먼스를 극단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무대를 파이크 스피크로 선정한 것이다.
Centro Stile Ducati가 디자인한 외장 컨셉은, 특별한 픽셀 패턴의 데칼로, 전반적인 실루엣이나 디테일 포인트를 위장하면서도, 스트리트 파이터의 거친 면을 남김없이 나타내고 있다. 물론 슈퍼바이크인 파니갈레V4의 프론트프레임과 V형 4기통 엔진을 중심으로 모든 기본 구성품을 함께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과거 스트리트파이터였던 L 트윈엔진 기반의 구형 모델처럼 날렵하고 소형화된 헤드라이트 카울과 짧고 뾰족한 숏테일로 전반적으로는 앞뒤 길이가 매우 짧고 단단한 인상을 갖고 있다.
클라우디오 도메니카 두카티 CEO는 스트리트 파이터 V4는 Ducati World Premiere 2020의 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트리트파이터 V4는 도로 주행을 위한 파니갈레(Panigale)입니다. 따라서 파이크스 피크힐 클라임 경주는 이 모델을 위한 최선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두카티의 스트리트파이터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이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파격적이었던 과거 두카티 스트리트파이터 1100이나 848과 마찬가지로 스트리트파이터 V4도 슈퍼바이크에서 페어링을 뺀 버전이고 성능은 슈퍼바이크의 숨막히는 그 자체다. 파니갈레 V4에 높고 넓은 핸들을 장착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카울을 모두 제거한 형태다. 특히 극찬을 받고 있는 1100cc급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다레 엔진은 MotoGP의 형태와 거의 흡사해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능을 그대로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두카티 스트리트파이터 V4와 현재 멀티스트라다 1260에서 해당 체급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칼린 던의 조화를 매우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갖춰져 올해 국제모터사이클쇼에서 출품될 최종 양산형 버전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레이스 결과를 떠나 지난해 파니갈레V4 흥행에 이어 올해 말 두카티가 내놓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가 아닐까.
글라이드 매거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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