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들 정말 오랜만에 소설책 들고 왔어요소멸세계는 사실 구입한지 꽤 오래된 책입니다.
나만의 관행 중 하나로 여행지 서점에서 책을 구입합니다.구입한 책은 여행 중에 읽거나 여행이 끝난 후의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으로 독서를 합니다.
이번 대천여행에서는 주변에 독립서점이 없어서 오랫동안 책꽃에 잠들어 있는 <소멸세계>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북캉스 #소멸세계 #무라타사야카 #생활 #최고운 #독서 #리뷰 #서평 #인공위성 #질문서방
오랜만에 소설에 대한 리뷰를 남기려면 어떤 점에서 리뷰를 남기면 좋을지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소멸세계>도 정말 많은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멸세계의 작자는 무라타 사야카라는 작가이자 즐거워진 편의점 인간이라는 책의 동일 작가였습니다.
편의점 인간에 대한 인상이 좋았기 때문에 <소멸 세계>에 대해서도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독서하게 되었습니다.
갓절미의 책에 대한 평가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소멸세계라는 책을 추천합니다.결혼과 자녀에 대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예민하거나 수준 높은 표현들이 있지만 소멸세계의 세계관처럼 거친 행위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행위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 이 세계에 대해 접근해 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당신에게 가정이란 무슨 뜻입니까?
©nathananderson, 출처 U nsplash
소멸세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부부가 성행위를 하지 않아도 자녀를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끼리 성행위를 하는 것은 근친상간에 포함되고 서로 애인을 갖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정상 표현됩니다.
가족을 철저하게 정서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구성원으로 받아들입니다.
마지막에는 아들을 낳을 수 있는 과학기술이 성공하면서 소설이 끝이 납니다.
그 결말을 소멸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kelli_mcclintock, 출처 Un splash; 열린 결말입니다만, 제목처럼 <소멸세계>는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부끼리의 성행위를 근친상간이 되어, 일생을 같이 하는 라이프 파트너(가치관이 유사한) 일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라이프 파트너로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면 오랜 시간 함께한 동성 친구가 더 좋지 않을까.의미심장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도중
인공위성으로부터 받은 <소멸세계> 인터뷰를 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말이 있습니다.
소행성 충돌이후 공룡이 멸종하기까지 백만년이 걸렸습니다.오랫동안 꾸준히 멸종했기 때문에 공룡들은 스스로 멸종할 줄도 몰랐죠.그래서 인류도 비슷하면 이미 인류의 멸망도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소멸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반대로 우리는 이상적이다라는 세계, 즉 아담과 이브가 있던 낙원으로 가듯이 <소멸세계>에 비춰집니다.
아담과 이브가 처음이자 마지막 낙원에 있는 사람처럼.
어쩌면 이 세계에서 본인이 마지막 아담과 이브일지도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질문서점, 인공위성
당시 <소멸세계>를 구입한 것은 북페어전이었는데, 독립서점 중 하나인 인공위성이라는 독립서점이었습니다.
직접 방문한 적은 없지만 독특한 시스템으로 책을 판매하는 것 같았어요.
당시 부스만으로도 책 진열 방법이 무슨 도서인지 모르게 질문지로 책이 포장돼 있었어요.
목차 구성도 전혀 보이지 않고, 책을 싼 포장지를 통해 그 질문에 대한 호기심과 그 질문을 던진 첫 번째 기고자의 간략한 인터뷰 용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컨셉으로 책을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하나의 놀이를 주고 아주 즐거운 소비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존 도서가 재킷을 씌운 양장본으로 제작된 도서인데
질문지 포장을 걸기 위해 기존의 재킷을 벗긴 채 씌운 것입니다.
표지 자켓의 디자인을 감상할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