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률! 어떻게 집계되지?<발췌 : DB블로그 http://www.dbblog.co.kr>
프로그램 장면 중 ‘최고의 1분’ 또는 ‘순간 시청률이 높았던 장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소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명장면으로 소개되는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장면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알고 그 순간 시청률이 높아질까요.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청률이 어떻게 집계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에는 닐슨코리아와 TNMS 멀티미디어라는 양대 시청률 조사기관이 있습니다. 조사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시청률 조사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는데 닐슨코리아를 기준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시청률 조사 과정을 큰 틀에서 보면 위와 같습니다. 시청률은 TV가 있는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집단을 대표하는 표본 가구를 만들어 조사합니다.조사기관은 매우 신중한 기초조사를 거쳐 표본가구를 선정하되 지역이나 TV 대수, 가구 구성원 수, 성별, 연령별 등을 조사하여 선정합니다. 이렇게 선정한 표본가구는 약 4200가구로 표본가구에 피플미터라는 조사기기를 설치해 시청률을 알아봅니다. 이때 세대구성원은 TV를 시청할 때마다 자신의 고유번호를 입력하여 구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조사한 자료는 매일 오전 2시에 닐슨 본사로 전달되며 불량 데이터를 제외한 후 시청률을 집계합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장면에서 시청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그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람들이 멈춘 것일까요?
시청률 조사는 기본적으로 1분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쉽게 말해 70분짜리 드라마가 있으면 70편의 1분 단위 시청률을 종합해 평균을 내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최소 30초 이상 시청해야 수치 집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채널을 돌리는 과정에서는 집계되지 않습니다. 그럼 도대체 뭘까요?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하면 시청률은 천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이 과정에는 중간에 이탈하는 시청자도 있을 것이고, 새로 유입된 시청자도 있을 것입니다. 유입되는 시청자가 이탈하는 시청자보다 많으면 시청률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극적인 연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중요한 장면은 영상 막바지에 존재하고 중요한 장면까지 시청자를 끌고 가기 위해 제작자는 먹이를 계속 던집니다.
이 과정에서 유입된 시청자는 중요한 장면을 보기 위해 이탈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청자들이 점점 몰리면서 시청률은 계속 오르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주제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데, ‘최고의 1분’ 또는 ‘순간시청률’이라는 단어 때문에 해당 순간에만 시청률이 높아 보이지만 시청률은 흐름의 결과입니다.
즉, 그 순간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앞뒤도 어느 정도 비슷한 수치입니다. 꽉 쥐고 해당 부분만 언급하면 유독 높아 보일 뿐입니다. 벌써 의문이 해결되었나요?